특별한 계획이 없는 주말 아침은 브런치를 먹고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게 습관이 돼버린 우리 가족은 오늘은 브런치 맛집이 많은 광안리로 향했다.
동료가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해서 페로어페로를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금련산역에 내려 3번 출구로 나와서 남천 해변로를 따라 바닷가 쪽으로 쭉 내려간다.
바닷가를 한 두 블록 앞둔 사거리 신호등에 서서 신호가 바뀌는 걸 기다리는데 조그마한 카페로 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뭔가 하고 살짝 봤더니 브런치 카페가 아닌가...

리안광 첨엔 이름이 특이하네 했다가 웬걸 광안리를 거꾸로 한 심플한 이름 아닌가 참 재밌네 ㅋㅋ
부끄러움을 마다하고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안쪽을 살짝 훔쳐보았다.
실내에는 테이블이 몇 개 없고 인테리어가 깔끔한 것이 일단 맘에 딱 들었다. 조그마한 식당에 써빙을 하는 사람이 바쁘게 움직였고 주방에는 3명이나 일을 하고 있다.
오픈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다들 주문을 해 놓고 기다리는지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은 없어서 음식을 볼 수는 없었지만 왠지 맛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오픈런부터 대기라니 일단은 좋은 징조다.
페로어페로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일단은 패드로 대기자 명단에 작성을 하고 기다려 봤다.
맛이 없으면 이 추운 날에 바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진 않겠지 하는 마음에서 기대를 잔뜩 해봤다.
외국인 손님이 꽤 있는 걸 보니 로컬 단골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들어갔는데 안이 아담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단점은 아담한 대신 옆자리와 가까워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거다.
하긴 대기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너무 오래 앉아 있지는 좀 미안해서 음식이 나오면 맛있게 먹고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분위기다.
음료나 음식 일인 일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
에그 베네딕, 굿모닝 프렌치토스트,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와 라테, 딸기에이드 그리고 오렌지 주스를
주문을 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듯이 플레이팅이 마음에 들고 양이 정말 푸짐하다.
커피는 향도 맛도 아주 뛰어나다.
별다방처럼 커피도 사이즈 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우리가 시킨 모든 음식이 맛있었고 예금주 베네딕트는
연어와 베이컨 두 가지로 나와서 연어를 좋아하는 나랑
고기 파인 남편이 하나씩 나눠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프렌치 테스트는 또 얼마나 폭신하고 크리미 한 지 빵 자체도 두터운 것이 과일과 함께 먹으니까 찰떡궁합이더라.
정말 제대로 된 브런치를 먹어보고 싶으면 광안리에 있는 리안광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퀄리티를 봤을 때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가성비 좋은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운대 인도음식 추천맛집 나마스떼 (1) | 2022.12.11 |
---|---|
해운대 달맞이 문버거 추천맛집 (0) | 2022.12.08 |